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온라인 쇼핑몰에 가짜 영양제가 버젓이 팔리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해외 유명 영양제가 알고보니 중국판 짝퉁인 겁니다. <br> <br>이렇게 큰 사이트에서 설마 가짜를 팔겠냐 싶어 믿고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습니다. <br> <br>사건현장360, 이혜주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평소보다 싼 가격에 나온 영양제를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20대 허모 씨. <br> <br>한 통을 다 먹고 나서야 가짜인 걸 알았습니다. <br> <br>[허모 씨 / '가짜 영양제' 구매자] <br>"(영양제) 정식 사이트로 들어가서 제품 코드를 똑같이 입력을 했는데 없는 제품이라고 나와서. 철자가 한 글자가 다르게 적혀 있더라고요. 믿고 그냥 샀는데 배신감이 느껴지고." <br><br>자가면역질환을 앓는 50대 이모 씨도 같은 경로로 구매한 다른 영양제를 먹고 1달 만에 간수치가 치솟았습니다.<br> <br>[이모 씨 / '가짜 영양제' 구매자] <br>"의사가 갑자기 간 수치가 높아졌다고 이상하다고 '그 영양제를 끊어라'. 약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된 것도 아니고 어떤 게 있을지 전혀 모르니까 찝찝하죠." <br><br>평소 먹던 영양제라 하더라도 그냥 보고선 가짜인지 구분하기 힘듭니다. <br> <br>진품처럼 비슷한 포장에 성분도 표시돼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자세히 비교해보면 겉면에 적힌 글자 크기가 다르고 알약 색깔도 가품이 더 연한 걸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영양제 가품 논란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으로 관련 기관에 의뢰해봤습니다. <br><br>오메가3, 유산균 등이 있다는 4개 영양제 모두 관련 성분이 정품에 못 미치거나 함유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[장무현 / 약사] <br>"가품은 오메가3가 거의 검출이 안 되더라고요. 오메가3가 아닌 다른 어떤 식용유 같은 거를 썼겠구나. 미지의 성분까지는 검출 검사가 어렵기 때문에…" <br><br>판매 업체를 찾아가 보니, 모두 중국인이 사업자 등록만 해 둔 공유오피스로 영양제 반품 박스만 있었습니다. <br> <br>[공유오피스 관계자] <br>"중국 업체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저희한테 의뢰가 들어와요. 제품을 뭘 팔지는 몰라요. 가품인지 뭔지 몰라요." <br> <br>최근 대만에서도 가짜 영양제가 유통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가품 영양제 판매는 확대되는 분위깁니다. <br><br>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영양제를 주문하면 국내 사업자 주소를 둔 중국 업체가 현지에서 배송하는데,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'다이어트 보조제'나 '압축 캔디'로 속여 들여와 더욱 적발이 어렵습니다.<br> <br>가짜 영양제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. <br><br>유명 온라인 쇼핑몰 측은 "재발방지를 위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하겠다"는 입장 뿐입니다. <br><br>[김모 씨 / '가짜 영양제' 구매자] <br>"(해당 쇼핑몰에서) 가품이라는 걸 인정하진 않았어요. '불량이 와서 환불해 주겠다'였거든요." <br> <br>당국과 업체가 가짜 영양제 유통에 손 놓은 사이, 애꿎은 소비자만 늘어가고 있습니다.<br><br>사건현장 360 이혜주입니다. <br> <br>PD: 엄태원 안현민<br /><br /><br />이혜주 기자 plz@ichannela.com
